정치 대통령실

尹, 성 김과 '깜짝 만찬'… 한미정상회담 속도 더 낸다

윤 당선인의 공약 '한미 전략동맹 강화' 대화 나눴을 듯

김 대표, 박진과도 회동… "한미정상회담 조기개최 상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성 김(왼쪽 세 번째) 미국 대북특별대표, 정진석(〃 첫 번째) 국회 부의장, 조태용(〃 네번째) 국민의힘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진석 의원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성 김(왼쪽 세 번째) 미국 대북특별대표, 정진석(〃 첫 번째) 국회 부의장, 조태용(〃 네번째) 국민의힘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진석 의원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외교적 의미가 없는 단순한 만남”이라고 밝혔지만 이 자리에서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도 면담을 진행했는데 한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상기하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20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저녁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자택에서 김 대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과 만찬을 했다. 윤 당선인은 당초 차관보급인 김 대표의 예방을 받을 계획이 없었는데 정 부회장의 주선으로 ‘깜짝 만찬’이 이뤄졌다. 정 부의장과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서울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이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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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대선 공약이었던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을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한미 공조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만찬 회동이 단순한 자리로 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진 의원실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진 의원실


김 대표는 20일 박 후보자와도 만나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의 필요성과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박진 의원실은 “박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예정임을 상기하면서 정부 출범 첫날부터 대북 정책 관련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공조가 이뤄지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대북 정책 추진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윤 당선인과 박 후보자를 잇달아 만나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미정상회담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은 다음 달 윤 당선인의 취임 이후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치르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다음 달 20~21일이 유력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따라 더 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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