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 의사당에서 항공기 위협으로 인해 한때 임시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 사건이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미국 의회 경찰(USCP)이 인근 야구장에서 벌어진 군부대 낙하 시범을 '항공기 위협'으로 오인해 대피령을 내린 것이다.
21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경찰은 “직원들과 언론에 항공기에 대한 경고 이메일을 보냈지만 위협은 없었다”며 “추후 세부 사항을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위협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를 추적하고 있다"며 연방 의회 직원 등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구체적으로 의사당이 어떤 위협에 처한지는 알리지 않고 "의사당이 위협을 당하는 것은 아니고 예방 차원"이라고만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트위터에서 "의회에 위협은 없다"며 '상황 종료'를 알렸다.
이는 의회와 약 1.6㎞ 정도 떨어진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미군 공중 낙하 시범을 오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장에서는 미군의 낙하 부대 '황금 기사단'의 공중 낙하 시범이 진행됐다. ‘군인 감사의 밤’을 기념해 야구 경기장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항공기는 비행을 미리 의회 측에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복수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야구 경기 전 행사 주최자와 경찰 사이에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