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테슬라 또 한번 월가 전망 깼다…1분기 매출 23조원, 이익률은 33% 기록

차량 인도 증가와 평균 판매가 상승하며 시너지

머스크 "올해 150만대 이상 팔 수 있을 것"

공급망 위기로 글로벌 재고 3일치로 줄어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올 1분기 1876억 달러(약 2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가에서의 최고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상승했다.



20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7억6000만달러(약 23조1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평균인 178억 달러보다 크게 높았다. 순이익은 33억2000만 달러(약4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배 넘게 늘었다.

전기차 매출은 168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 또 전기차 부문의 총이익은 55억 달러(약6조8000억원)에 달해 이익률이 32.9%에 달했다.



테슬라 측은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가 증가한 것과 차량 평균 판매가가 높아지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테슬라는 올 1분기 인도된 차량 대수가 31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모델3와 모델Y가 전체의 95%인 29만대 가량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올해 150만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내 상하이 공장의 생산 수준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긴 대기 기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주문 일부는 내년 중에도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칩 공급 대란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테슬라의 재고 역시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 측은 글로벌 차량 재고가 올 1분기 3일치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분기(4일)보다 줄어든 셈이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테슬라는 전년 대비 최소 50%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상하이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한 달치에 달하는 생산량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커크혼 테슬라 CFO는 "생산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재개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최대 생산 범위를 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