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카겜, 해외 투자 '광폭행보'…올해만 벌써 850억 쐈다

올해 '비욘드 코리아' 원년 삼아

美 개발사 2곳에 약 450억 원 투자

해외매출 90% '해긴'에도 400억

오딘도 3월 대만 진출…매출 2위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해에만 글로벌 유망 게임사들에 85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했다. 글로벌 개발 라인업을 구축해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다.

21일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이 미국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 1500만 달러(약 183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블 월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시초로 평가되는 ‘울티마 온라인’과 2010년 디즈니가 인수한 게임 플랫폼 ‘메타플레이스’ 개발자가 2019년 설립했다. 내년 중으로 첫 클라우드 기반 MMORPG 및 게임 유통 서비스가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에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 개발진이 뭉친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000만 달러 규모(약 24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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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들어서만 미국 유망 게임사에 45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 지난 2월 자회사 넵튠과 함께 400억을 투자한 국내 게임사 ‘해긴’까지 합치면 총 투자 규모는 800억 원이 넘어간다. 해긴은 국내 게임사지만, 메타버스 캐주얼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필두로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개발사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그룹 전체가 올해 핵심 비전으로 채택한 ‘비욘드 코리아’를 주도할 핵심 계열사로 손꼽힌다. 지난해까지 카카오게임즈 수장을 맡았던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와 협력해 글로벌 시너지를 낼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외부 투자 집행과 동시에 자사 게임을 글로벌에 출시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29일 대만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한때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올라가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매출은 8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기대작인 1인칭 슈팅 게임(FPS) ‘디스테라’도 오는 5월 4일부터 2주간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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