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알뜰폰 시장 '메기'된 KB리브엠…소비자 '엄지척'

"생존권 위협" 유통업체 반발에도

금융서비스·요금인하 만족도↑


KB국민은행의 ‘리브엠(Liiv M)’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와 가격 정책으로 알뜰폰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알뜰폰 리브엠의 가입자 수는 28만 명을 돌파했다. 2월 말과 비교해 한 달 보름 만에 2만 5000명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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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리브엠은 사업 진출 초기만 해도 ‘거대 은행이 굳이 포화 상태인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냐’며 눈총을 받았지만 은행 금융 서비스와 알뜰폰의 장점인 가성비를 결합시키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알뜰폰 시장에 경쟁을 촉발시켜 전반적인 요금 인하를 불러와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진시켰다는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리브엠은 △금융 거래와 연계한 통신비 할인 △데이터 사용량을 반영한 요금제 출시 △멤버십 서비스 도입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등을 통해 기존 알뜰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했다.

물론 리브엠의 급성장이 경쟁 유통 업체들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이통3사 서비스 판매 대리점·판매점 모임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며 이통사에 지불하는 도매 대가(원가)보다 낮은 요금제 출시와 과다한 사은품 지급 행위로 이동통신 유통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리브엠 요금제는 알뜰폰 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수준이며 자급제 단말기 대상 이벤트의 경우에도 방통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업계 내부의 반발에도 정작 소비자들은 오히려 리브엠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서비스 조사 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2021년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리브엠은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 3사를 제치고 고객 종합 체감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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