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옛 대우일렉 부지 2개 구역 나눠 개발한다

12만㎡ 달하는 용현·학익 2-2

1구역 수용·2구역은 환지방식

공동주택·주상복합 등 개발안

27일 도시계획심의위에 재상정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전경. 서울경제 DB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전경. 서울경제 DB






사업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수 년째 지지부진했던 인천 미추홀구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부지 개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인천 구도심 개발 중 숙원사업인 용현·학익 2-2 블록 도시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인천시는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을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부지는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이 있던 미추홀구 용현동 604번지 일대로 면적은 12만 8185㎡에 달한다.



용현·학익 2-2블록은 지난 2006년 단일 사업구역으로 도시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16년 부지 소유자가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민간사업자로 변경됐다. 하지만 사업에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해당 부지와 인근 낡은 주택 수십여채가 흉물스럽게 방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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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 추진은 부지를 소유한 두 사업자가 공동 개발 방식에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용현·학익 2-2블록 중 1구역은 보성산업 계열사인 아이월드가 소유주이고 2구역은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1구역 9만 7932㎡는 수용 방식으로, 2구역 3만 253㎡는 환지 방식으로 나눠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용현·학익지구의 구역을 나눠 개발하면 토지보상과 개발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인허가 과정에서도 충분한 공공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7일 열린 심의에서는 의사결정 보류 판정을 받았으나 관련 법규 등에 대한 보완을 거쳐 27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심의가 열릴 예정이다.

미추홀구 주민들은 용현·학익 2-2블록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반기는 분위기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특히 교통문제가 개선돼 독배로의 상습적인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용현·학익지구가 원도심 지역의 대표 주거단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2-2블록을 비롯한 잔여 부지에 대한 원만한 사업 시행이 전제돼야 한다”며 “주민들도 조속한 사업추진을 원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앞서 용현·학익 2-2블록 인근에 위치한 2-1 블록은 2016년 6월 약 4000여가구 대단지의 SK스카이뷰아파트가 입주를 완료했다. 하지만 2-2블록 사이 용정공원로 83번길과 동측 독배로를 연결하는 구간이 정비되지 않아 2-1 블록 입주민들은 통행 불편은 물론 주변상권 악화, 공사차량 통행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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