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 9곳의 회화·설치·조각·토기 등 소장품 100여점을 증강현실(AR) 콘텐츠로 제작한 ‘AR 뮤지엄’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뮤지엄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에는 서울 소재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9곳이 참여했다. 각 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주요 소장품을 AR 콘텐츠로 제작했고 3차원(3D) 가상 갤러리와 AR 키오스크 제작 등 사업도 진행했다.
AR 뮤지엄에서는 민화 까치호랑이(가회민화박물관)를 비롯해 김소월 문집(영인문학관), 갈모(종이나라박물관) 등 널리 알려진 소장품을 시민이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모바일 기기로 관람할 수 있다. AR 콘텐츠는 축소·확대가 자유롭고 사진으로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어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많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옥 등 다양한 타입의 건축물을 활용해 만든 3D 가상갤러리는 직접 전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이 현장에 온 것처럼 생생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박물관·미술관의 실내 공간을 모바일 환경 속에 구현했을 뿐 아니라 박물관 유리장 속에 전시되어 가깝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장품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가회민화박물관, OCI박물관, 환기미술관 등 9곳에서는 AR 키오스크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한 터치형이 아니라 고도화된 AR 키오스크로 원거리에서도 체험이 가능하고 작품 해설을 듣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구글 크롬으로 서울 AR 뮤지엄을 검색하면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A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AR 콘텐츠 제작은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의 하나로 진행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신생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AR 콘텐츠 제작이 사립 박물관·미술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관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도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지원을 통해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활성화를 돕고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