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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10대·남성 비만 3배 넘게 늘었다

인스턴트 푸드·운동부족 심화 원인

작년 10대 비만 447명, 263% 급증

표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표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표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표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 5년간 10대 비만 환자와 남성 비만 환자가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스턴트·배달음식 섭취가 증가한 반면 운동부족이 심화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발표한 최근 5년(2017~2021년) 건강보험 심사결정분 기준영양결핍과 비만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비만 환자는 2021년 3만 170명으로 2017년보다 101.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 비만 환자 증가세가 컸다. 지난해 10대 비만 환자는 4457명으로 5년 동안 263.2%, 10대 미만은 3102명으로 같은 기간 205.9% 늘었다. 환자 비중이 가장 많은 30, 40대는 각각 59.8%, 80.4% 증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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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라서는 지난해 남성 비만 환자수가 9676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4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지난해 2만 494명으로 같은 기간 68.9% 늘었다.

비만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변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이 꼽혔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일상변화에서 ‘인스턴트 음식 등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21.5%를 기록했고,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38.5%였다.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걷기·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도 52.6%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급증한 10대 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학교·학부모·학생 모두의 적극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만 환자 급증과 함께 영양결핍 환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결핍 환자는 2017년 14만 9791명에서 지난해 33만 5441명으로 2.2배 늘었다. 전체 영양결핍 환자 가운데서는 비타민D 결핍 환자가 24만 7077명(73.7%)으로 가장 많았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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