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실적 주춤' 네이버…“日 쇼핑검색 출시·美 웹툰영상 강화”

1분기 매출 1.8조 이익 3018억

인건·개발비 증가로 기대 못미쳐

네이버 커머스 최대무기 '검색'

연내 야후에 도입 광고 사업 추진

OTT 중심의 영상 제작도 투자 강화

네이버 새 경영진인 최수연(오른쪽)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 제공=네이버네이버 새 경영진인 최수연(오른쪽)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직전 분기 보다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에 미달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실상 끝나고 인건비증가 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네이버의 새로운 수장이 된 최수연 대표로서는 경영쇄신과 실적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짐을 짊어진 셈이다.




네이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규모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14.1% 줄어 시장 기대치보다 10% 가량 밑돌았다.인건비를 포함한 개발·운영비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매출은 1조84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1%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4.3% 줄었다. 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에는 매출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은 더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까지는 채용을 늘리면서 상당 부분 성장해왔지만, 올해는 헤드 카운트(인원) 증가를 작년 이전 수준으로 통제하기 시작하면 올해 이익률이 1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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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올해 국내에서 성공 사례를 쌓은 쇼핑 노하우를 일본 시장에 이식하고 웹툰은 미국에서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제작 관련 투자를 늘려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일본 메이저 포털인 야후, 최대 메신저 라인과 협력해 검색, 커머스,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국내를 능가하는 수익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했다.

미국 중심으로 성장 중인 글로벌 웹툰 사업에서는 영상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 CFO는 “과거 영상화 작업에 네이버웹툰이 직접 지분 투자를 하기 보다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부분의 제작 비용을 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제작에 본격 투자하는 전략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상 제작을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이보다 훨씬 규모를 키워 대대적인 영상 콘텐츠 사업을 벌일 전망이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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