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23·사진)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19시간인 하와이에서 지난 18일 저녁에 귀국했다. 그리고는 이틀 뒤 경남 김해로 이동해 연습 라운드로 18홀을 다 돈 뒤 21일 경기에 나섰다. 당연히 제 기량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6언더파 66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냈고 이글도 1개 터뜨렸다. “시차 적응을 잘 못해 잠을 잘 못 잤다”는 이소미는 “정신 차리고 우승을 목표로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즈터즈 1라운드에서 이소미가 6언더파를 쳐 1타 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효민, 손예빈과 함께다.
2019년 데뷔 후 지난 시즌에 처음 다승(2승)을 경험한 이소미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개막전 준우승 뒤 초청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 5위에 이어 또 상위권이다. 약 2주 동안 제주와 하와이를 거쳐 김해까지 찍는 어지러운 일정에도 샷 감은 식지 않는다.
임희정, 박현경은 4언더파를 적었고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1오버파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