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전라남도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제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차기 정부에서 국내 주력 산업에 부담을 주는 탄소세와 같은 정책보다 대대적으로 주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기대감이 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우리 포스코가 대한민국 산업의 주축이 돼왔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대선 후보 시절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이 방문한 광양제철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만 약 820만 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만들었다. 전 세계 자동차 10대당 1대가량이 포스코가 생산한 자동차 강판을 사용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산업의 뿌리인 제철 산업의 중요성을 이날 거듭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 4대 수출품이 자동차와 조선인데 이 역시도 바로 제철 산업의 동전의 양면”이라며 “그리고 이제 4차 산업혁명, 탄소 중립, 이 모든 것을 우리 제철이 함께 실현해 나가면서 한국 산업의 힘찬 견인차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윤 당선인과 만나 경영 성과로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미래 사업 발굴 확대와 그룹 차원의 균형성장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며 “포스코그룹이 빠르게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포스코그룹은 산업의 쌀인 철강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및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편 이날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원전 가스터빈 부품업체인 진영TBX를 방문해 현 정부 들어 추진된 탈(脫)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생태계 복원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창원을 다시 원전 산업의 한국 메카로 우뚝 세울 생각”이라며 “어렵지만 힘내십시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