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서울경제, 국가 R&D 거점서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기술패권 시대 도전정신 고취"

■서울경제·NST·출연연 주최 순회 콘서트

26일부터 5개 국가연구소 순회

김복철·황철주·김무환 등 참여

특별대담·발제·자유토론 진행

기술이전·혁신창업 노하우 전수






서울경제가 경제안보의 핵심 거점인 주요 국가연구소(정부 출연 연구 기관)를 순회하며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국가 생존 담보와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출연연에서 국가 임무형 연구개발(R&D) 강화, 영향력이 큰 연구 확대, 기술 이전과 창업 등 기술 사업화 활성화를 위해서다. 실제 미국·중국·유럽·일본 등 주요 국가의 공공 연구소들은 산학연의 R&D 거점 역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서울경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주최하는 이번 토크 콘서트는 2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시작으로 5월 1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5월 2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6월 2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7월 12일 한국화학연구원까지 주요 국가 연구소의 현장을 순회하며 열린다.

김복철 NST 이사장과 각 출연연 원장, 기업가 정신 전문가들이 40분간 특별 대담을 한다. 이어 창업에 도전한 연구원과 기술 이전을 많이 한 연구원, 외부 전문가까지 총 3명이 45분간 발제한다. 마지막으로 특별 대담자와 발제자, 연구원들, 연구소 내 벤처·스타트업과 석·박사 과정생들이 60분간 자유 토론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김 이사장은 물론 윤석진 KIST 원장, 김명준 ETRI 원장, 이상률 항우연 원장, 김장성 생명연 원장, 이미혜 화학연 원장이 끝까지 함께하며 진솔하게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에서 선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과학기술 대혁신과 대학의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기업가 정신 고취에 나선다. 차세대 체외 진단용 의료 기기 시장을 개척 중인 박준원 엔비포스텍 대표(포스텍 전 부총장), 국립대 실험실 창업 1호로 학교에 8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던 박희재 서울대 AI밸리단장,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석환 로킷 대표, 면역 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도 기업가 정신을 역설한다.

관련기사



국가연구소에서도 연구원들이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기업가 정신 고취 방안을 제안한다. 초소형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김용삼 진코어 대표(생명연 책임연구원), 인공지능·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치과 솔루션 기업을 일군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KIST 박사), 세계 최초로 전동식 틸트로터 무인기를 상용화한 권기정 나르마 대표(항우연 박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저분자 기반 항암 면역 치료제 기술을 개발한 이창훈 에스씨바이오 대표(화학연 박사)와 블록체인 기반 실물 자산 유동화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ETRI 박사) 등도 같이한다.



기술 이전이나 국가 임무형 연구에서 성과가 두드러진 연구원들도 참여한다. 기술 이전의 경우 세계적 저온 탈질촉매를 개발해 기술 이전으로 3조 원 이상의 매출 창출에 기여한 하헌필 KIST 책임연구원, 플라스틱 팬데믹 시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기술 이전한 황성연 화학연 박사 등이 경험을 나누며 기술 이전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 8월 1일 발사하는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개발 책임자인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 각종 재난 공지를 통합해 한 번의 클릭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정우석 ETRI 재난안전지능화연구센터장도 있다.

김 이사장은 “기술 패권 시대 대응, 성장 동력 확충, 기후위기와 감염병 대처가 중요한 화두”며 “국가연구소가 기업가 정신을 갖고 기업과 대학을 아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기술 이전과 창업 등 기술 사업화를 많이 하려면 영향력이 큰 연구를 해야 한다”며 “출연연이 국가 임무형 연구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장은 “대한민국이 도약하느냐 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있다”며 “정부뿐 아니라 산학연이 연대하는 문화와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산학연 사이도 그렇고 산학연과 정부 간에도 여전히 칸막이가 높다”며 “개방형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서울대·KAIST 등 전국 대학 10곳을 순회하며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를 했다”며 “국가 R&D의 핵심 축인 국가연구소와 대학에서 기업가 정신 고취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