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원자재 공급불안에…K배터리, 美 USTR과 리튬 조달 협력

전지산업協 내주 워싱턴 방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현장.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현장.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소재의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국전지산업협회 등 K배터리 업계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강구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불안이 한층 심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리튬 등을 원활하게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장악한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에서 차츰 탈피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순남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전지산업협회 임원진이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USTR·의회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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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산업협회와 미 당국자들은 K배터리와 미국 소재 업계 간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 건설될 예정인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 13개 중 11개가 이들 3사의 시설로 현지 점유율이 7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9%가량을 차지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채굴을 장려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업계도 안정적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에서는 한국 배터리 업계와 소재 업계 간 협력을 통해 자국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중심의 공급망으로 재편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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