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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기업 루닛,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상장 절차 돌입

2013년 'AI로 암 정복' 미션 창업해 의료영상 진단·플랫폼 개발

"IPO로 조달한 자금은 R&D 강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쓸 것"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계획이 잇따라 좌초하고 있는 가운데 루닛은 올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루닛은 2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예정이다.

루닛은 2013년 인공지능(AI)으로 암을 정복한다는 미션으로 딥러닝 전문가가 모여 공동 창업한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암 진단 관련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대표 제품이다.



루닛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AI 기술력”이라며 “전체 인력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했고 의학과 AI 분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 자문단도 꾸렸다”고 설명했다. 루닛 측은 500만 건 이상의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120건 이상의 딥러닝 플랫폼 기술 특허권을 바탕으로 판독 정확도 100%에 근접하는 압도적 진입장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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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 중 최초로 모든 평가기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 2020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 기술선도기업(Technology Pioneers)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또 CB인사이트에서 매년 선정하는 '디지털 헬스 기업 150'에 2019년부터 3년 연속 이미지 처리, 검진 및 진단, 컴퓨터 지원 영상분석 등 부문에 국내 유일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루닛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응급질환 자동분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와 유방암 검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같은해 12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등 5개국 의료기기 단일심사 프로그램인 MDSAP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40여 개국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액체생검 1위 업체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독점적 사업계약을 맺고 바이오마커 사업도 벌이고 있따.

루닛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A) 제품의 R&D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루닛의 AI 제품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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