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사태 각국 제재 맞서 자력갱생 나선 러시아

수입부품 없는 국민차·국내용 SNS·자체결제망

대량실업 막기 위해 재교육·공공근로 확대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화상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화상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세계 각국의 제재를 계기로 자력갱생에 나서고 있다.



CNN은 그중 러시아 각 업계에서 서방 제재에 대처하는 특징적 사례를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먼저 러시아 국민차 라다는 의존도가 높은 수입 부품을 줄이는 방향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라다 제조사 아브토바즈는 최대 주주인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가 지난달 23일 모스크바 공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선언하자 하루 뒤 수입 부품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일부 모델을 재설계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자체 소셜미디어(SNS)도 이번 기회에 서방 플랫폼에서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러시아 버전인 '브콘탁테'가 대표적인 예다. SNS 분석기업 브랜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최근까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NS는 인스타그램이고 그다음이 브콘탁테였다

관련기사



브콘탁테는 지난달 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접속을 제한하자 이를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모스크바 시당국은 33억6천만 루블(약 502억원)을 배정해 실직 위기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서방 기업에서 일하던 직원을 재교육하고 고용해 실업 문제를 사전 방지하려는 차원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러시아 내 외국 기업들의 철수나 영업 중단으로 모스크바에서만 약 20만명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었다.

구체적으로 공문서를 관리하거나 시립공원, 임시보건소 등에서 일하는 것이 포함된다.

러시아는 그간 공들여 구축해온 자체 결제망을 통해 해외결제시스템 부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카드회사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러시아 국내 영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는 2014년 이후 서방 제재를 받자 현지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규모를 키웠다.

조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