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를 빚고 있는 서울 동부간선도로 남부 구간의 지하화 사업이 2023년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 왕복 4차로) 중 민간 투자사업 구간(월릉~삼성)의 실시협약 마련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서울지하도로(가칭)와 협상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총사업비와 통행요금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나들목(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후 중랑천 일대는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현재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 여건과 재정 여건, 사업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1단계 사업은 민간투자 사업과 재정 사업으로 추진한다. 민간투자 사업과 재정 사업 모두 내년 착공해 오는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생긴다. 통행시간은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파급을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을 지하화하고 중랑천에 수변공간을 조성한다. 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부터 일원터널교차로 사이 단절구간 3.0㎞는 성남강남고속국도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