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700억 내고 우주정거장 머문 민간인…닷새 더 체류 후 지구 귀환中

최초로 민간인만 탑승…비용 622억~746억 원 지불

"지구저궤도 민간경제 확장 전환점"

지난 8일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드래건 인데버’에 탑승한 민간인 승무원들의 모습. 스페이스X제공/AP연합뉴스지난 8일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드래건 인데버’에 탑승한 민간인 승무원들의 모습. 스페이스X제공/AP연합뉴스




열흘 일정으로 지구 저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하는 데 약 700억 원의 비용을 냈던 민간인 승객들이 예정보다 닷새 더 머문 끝에 25일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민간 우주정거장을 추진 중인 미국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의 'AX-1' 미션에 참여한 민간인 4명은 오전 10시 15분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드래건 인데버'를 타고 ISS를 떠났다. 이 캡슐은 지구 대기권 진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16시간 뒤인 오는 26일 오전 2시 6분 미국 플로리다주 연안의 대서양에 낙하산에 매달려 침수하게 된다.

지난 8일 스페이스X ‘드래건 인데버’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 중인 모습. UPI연합뉴스지난 8일 스페이스X ‘드래건 인데버’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 중인 모습. UPI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8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캡슐을 타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당초 8일간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귀환 일정이 늦춰지면서 7일 더 우주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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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션은 액시엄의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출신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63) 이외에 기업가 래리 코너(72),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기업인 에이탄 스티브(64),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52) 등 민간인만으로 구성됐다.

과거 현역 우주비행사들과 민간인 관광객이 함께 우주정거장을 방문한 경우는 있지만 승무원 전원을 민간인으로 구성해 우주정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시엄과 NASA, 스페이스X는 이번 미션을 '지구 저궤도(LEO) 경제'로 불리는 우주 기반 민간 경제 확장에 전환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구 420㎞ 상공의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20여 건의 과학 실험과 생의학 연구, 기술 시연 등을 진행했다.

액시엄 측이 이들로부터 받은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1인당 5000만~6000만 달러(622억~74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원래 계획된 기간에는 하루 14시간씩 실험과 화상회의 등을 진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지구 귀환이 늦어지면서 한층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AX-1 지구 귀환이 늦어지면서 우주정거장의 캡슐 도킹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NASA의 정식 우주비행사를 태운 스페이스X의 크루-4 미션 발사도 덩달아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 크루-4 미션은 오는 27일 오후에 발사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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