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적지"…경북-대전 유치전 '후끈'

내달 4일 공모 마감 앞두고

道, 구미 방산기업도시 강조

市는 안산첨단산단 내세워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추진 체계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추진 체계




방위산업 분야 차세대 전진기지를 조성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놓고 경북도와 대전시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경북도가 구미를 중심으로 한 전방위적인 방위산업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서자 대전시는 조성 중인 안산첨단국방융합산업단지를 앞세워 대대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2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4일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 신청을 받는다. 이어 심층 평가를 거쳐 6월 중 1개 지역을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종 대상지로 선정할 방침이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방위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5년간 국비 245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산·학·연·관·군 등 다양한 산업 주체가 참여해 방위산업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산기업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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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전에는 방위산업 인프라가 탄탄한 경북도와 대전시가 가장 적극적이다. 우선 경북은 구미시와 함께 공모에 참여할 방침이다. 경북에는 국내 유도무기 및 탄약 생산 거점인 구미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 풍산 등 주요 방산 대표 기업과 250여개 방산 중소·벤처기업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경북도는 특히 구미가 국내 전자산업 집적지인 만큼 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방위산업 5대 신산업 추진에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구미국방벤처센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유도탄약센터, 방산기업원스톱지원센터 등 방산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인프라도 탄탄하다.

대전시도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중부권 최대 국방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유성구 안산동·외삼동 일대에 조성 중인 안산첨단국방융합산업단지가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안산첨단국방융합산업단지는 약 1조 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첨단 센서산업 등 지역 전략 사업과 국방산업을 연계해 산업용지 공급, 연구시설, 주거 지원, 공공 기능 등이 융복합된 첨단 국방 특화형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을 통해 계룡대 3군본부와 논산 육군훈련소 등과 연계한 국방 혁신의 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대전시는 이를 계기로 안산첨단국방융합산업단지 조성의 걸림돌로 꼽히는 그린벨트 해제 등의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방산기업 보유 현황, 기술 지원 및 인력 양성 인프라 등으로 볼 때 구미시가 사업의 최적지”라며 “산·학·연·관·군의 적극적인 협조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해 방위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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