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거실 바닥서 들린 날카로운 소리…정체는 곰이었다

美 캘리포니아주서 주택서 곰 5마리 발견

곰 피해 예방 위해 전기 울타리 설치

아메리카 흑곰.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 홈페이지 캡처아메리카 흑곰.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 홈페이지 캡처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곰 보호 단체인 ‘BEAR리그’ 대표인 앤 브라이언트씨가 지난 18일(현지시간) 타호호 남부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A씨의 거실 바닥을 손전등으로 비추자 생후 1년 정도로 추정되는 아기 아메리카 흑곰 네 마리가 보였다.

어미 곰은 A씨 정원 건너편에서 자세를 웅크린 채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앤 브라이언트씨가 곰 구조에 나선 이유는 A씨가 거실 바닥에 곰이 있는 것 같다며 구조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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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A씨가 수 개월 전부터 자신의 집에서 고양이 울음 소리와 비슷한 날카로운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에 나선 브라이언트씨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곰들이 A씨 집에서 거실 바닥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동면 중인 곰들은 코를 골기도 하고, 특히 아기 곰들은 수유하는 과정에서 소리를 내는데, A씨가 이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낯선 이를 경계하는 아기 곰들이 거실 바닥에서 나오지 않으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최근 구조 작전이 성공해 어미 곰과 아기곰이 다시 만났다고 CNN은 전했다.

곰이 또 다시 침입할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곰 구조 이후 A씨 집 일대에는 약한 전류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가 설치됐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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