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배터리·6G·AI…대학과 ‘인재양성’ 손잡은 LG [뒷북비즈]

LG, 대학과 전방위 산업 협력 강화

AI연구원-서울대 리서치센터 개소

LG전자·엔솔, 채용 계약학과 운영

배경훈(오른쪽 세 번째) LG AI연구원장과 최해천(왼쪽 세 번째) 서울대 연구부총장이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리서치 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그룹배경훈(오른쪽 세 번째) LG AI연구원장과 최해천(왼쪽 세 번째) 서울대 연구부총장이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리서치 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그룹




LG가 미래 첨단 산업 인재를 자체적으로 길러내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6세대(6G) 이동통신부터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채용 계약학과 개설 등 산학 연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5일 서울대 AI대학원과 공동으로 ‘SNU-LG AI 리서치센터’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초거대 멀티모달 AI’ 핵심 기술을 집중 연구한다. 멀티모달은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상호작용해 사람처럼 사고하게 하는 AI 기술이다. 두 기관은 관련 연구뿐 아니라 국가 AI 핵심 인재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까지 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동 센터장을 맡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서울대와 함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거대 AI 강자로 거듭나겠다”며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가 첨단 산업 인재 육성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춤형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별로도 주요 대학과의 협약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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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과 채용 계약학과 석사 과정을 열기로 하고 2학기부터 신규 운영에 나선다. 지난해 말 서강대 인공지능학과를 채용 계약학과로 운영하기로 한 후 AI 분야 두 번째 산학 협력이다. 기존에 스마트홈·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과 운영하던 석사 과정 채용 계약학과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대와는 지난해 산학 협력 체제를 고도화한 산학얼라이언스 업무 협약을 맺었고 KAIST와는 2019년부터 ‘6G 연구센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연세대와 올해부터 배터리학과를 설립해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13년부터 연세대와 광과학공학과를 운영하면서 전자 부품 관련 우수 인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고려대와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R&D), 서울대와 디지털전환(DX)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을 각각 진행하면서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23학년도부터 정원 30명 규모의 학부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산업과 관련된 전자·전기·물리·화학·재료 등 전 기술 영역에 걸친 특화 커리큘럼을 구성했고 석·박사급 전문가 육성을 위한 디스플레이 채용 계약학과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엔솔, LG CNS 등도 대학·대학원 졸업 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등록금 지원뿐 아니라 취업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미래 준비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 연계형 채용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올해만 100명 넘는 대학생·대학원생을 선발해 차세대 기술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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