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SK그룹, 16년 만에 재계 순위 2위로… 반도체·석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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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034730)그룹이 16년 만에 재계 순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도체와 석유 산업 등의 호황에 힘입어 기존 2위였던 현대차그룹과 자리를 바꾸게 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었다. 5대 그룹 내 순위가 바뀐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SK그룹은 2006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3위에 올라선 지 16년 만에 2위를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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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239조 5000억 원에서 올해 292조 원으로 약 50조 원 늘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246조 1000억 원에서 257조 8000억 원으로 약 10조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룹 소속회사 수도 SK그룹은 148개에서 186개로 28개 증가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53개에서 57개로 늘었다.

SK그룹의 자산이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매출 증가다. 여기에 SK하이닉스(000660)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영업 및 투자자산이 64조 1000억 원에서 85조 원으로 20조 9000억 원 상승했다.

물적 분할로 신규 회사들이 설립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SK온(배터리 사업부), SK어스온(석유개발 사업부), SK케미칼에서 SK멀티유틸리티(전력·스팀 공급사업부) 등이 분할 설립되며 자산 가치가 약 7조 9000억 원 상승했다.

석유사업 영업환경 개선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의 매출도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매출은 15조 6000억 원 증가해 산하 자회사를 포함한 총자산은 6조 2000억 원 상승했다. 기타 제약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상장으로도 2조 9000억 원의 자산 가치 상승이 발생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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