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검수완박법 처리 강행 예고에…尹측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덕수 청문회 지연에는 "文정부·민주당 협조 부탁"

'청와대 이전' 비판 文에 "국민과 헌법 가치 수호에 집중해야"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청와대 이전 등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법 본회의 처리 방침에 대해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날로 고도화되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향한 잔혹한 범죄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며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형사사법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도 풍부하게 조성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경로 통해서 이제껏 가져온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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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권 행사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배 대변인은 “당선이 앞으로 계획 말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국회 일은 국회에서 대응해야 한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서두르지 말고 심도 있게 논의해 국민이 원하는 답변을 도출해야 한다”며 “당선인 입장을 여의도 정치권 문제와 결부해 이야기하는 게 적절하냐는 생각이 있다. 여의도 정치권이 해야 할 몫이 있고 며칠 뒤면 취임하는 당선인이 해야 할 몫이 있어서 계속 지켜보며 경청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일 한 언론(JTBC) 인터뷰에서 청와대 이전과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퇴임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책무에 집중해주실 거라고 믿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직격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총리 임명 문제는 새 정부에 들어오면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이어가는 기로에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새로운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길목에서 잘 협조해주시리라 생각하고 믿고 싶고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신한나 기자·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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