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클라우스 슈바프 만나 "한국에선 4차산업혁명 하면 회장님"

슈바프 "한국에도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 개소 희망"

5월 하순 개최 다보스 포럼에 특사 파견 논의했을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한국 사회에서는 4차산업혁명하면 슈바프 회장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방한 중인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하고 "회장님께서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딱 제시하고 정의 내려준 것이 우리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WEF에 대해서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각국 리더가 모여 논의하고 또 공감대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국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각국뿐 아니라 세계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슈바프 회장은 "WEF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기쁘다"고 화답한 뒤 “WEF는 전 세계 16개국에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는 한국에도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를 개소할 수 있으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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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회동한 윤 당선인과 슈바프 회장은 새 정부의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구상과 관련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디지털경제패권국가와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선언했다. 양측은 또 5월 22~2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WEF 연차총회, 즉 다보스포럼에 새 정부 주요 인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으로 포럼에 직접 참석하기 힘든 만큼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특사로 파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안 위원장도 28일 오후 슈바프 회장과 만나 4차산업혁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슈바프 회장 접견에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 접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계획에 대해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일경 한국을 방문하고 21일경 윤 당선인과 회담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퓰너 창립자도 바이든 대통령이 곧 첫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며 "그중에서도 첫 방문지가 한국이라는 점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를 접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를 접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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