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 따라가는 미컬슨…“선불로 3000만 달러 받아”

필 미컬슨(52·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이미 300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받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8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컬슨이 올해 열리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전 대회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선불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회에 불참할 경우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건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6월 9일 영국 런던 근교 센츄리온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대회 당 총 상금은 20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 48명만 참가해 컷 없이 3라운드 일정으로 열리기 때문에 ‘돈 잔치’가 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새로운 골프 투어 출범을 옹호해 왔던 미컬슨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PGA 투어는 그동안 잠재적 위협이 될 새로운 골프 시리즈에 합류할 경우 영구 제명할 것이라고 엄포를 해왔다.

영국 골프먼슬리 등 일부 매체는 미컬슨이 5월 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컬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50세11개월)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