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등 양대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성장세에 발맞춰 실적 개선을 이끈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0%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 494억 원, 영업이익 3223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2% 늘었다. 특히 분기 매출이 4조 원을 넘은 것은 삼성SDI 창사 이래 처음이고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3735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기차용 고부가 배터리인 ‘젠5’ 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판가 연동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
소형 전지는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와 고출력 전동 공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공급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이재영 삼성SDI 부사장은 “국내 천안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법인에 원형 배터리의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형 배터리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20% 이상 향상될 예정”이라며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2공장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