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지방금융도 금리상승 '훈풍'…1분기 이자수익 1.4조

BNK 순익 2763억…전년比 43%↑

DGB는 분기 사상 최대실적 경신

JB 전북·광주銀도 순익 20% 껑충

자산운용 등 비은행 실적은 부진

JB금융그룹(왼쪽부터),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각 사JB금융그룹(왼쪽부터),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각 사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방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35%나 증가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방금융그룹 1위인 BNK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급증한 2763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에서 예상한 컨센서스(2477억 원)를 12%나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DGB금융도 같은 날 올해 1분기 순이익을 1622억 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4% 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이들에 앞서 26일 실적을 발표한 JB금융 역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668억 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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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은행들이 이끌었다. DGB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1187억 원을 기록했다. JB금융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도 모두 20% 이상 뛰었으며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도 각각 670억 원, 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부산은행은 45.1%, 경남은행은 34.7% 늘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경우 지역 중소기업대출 증대에 따른 자산 증가와 자산 건전성 개선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BNK금융과 DGB금융, JB금융의 올해 1분기 이자 이익은 각각 6786억 원, 4209억 원, 3395억 원으로 총 1조 4391억 원에 달했다.

다만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DGB금융의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3억 원, 3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0%, 12.9씩 감소했다. BNK자산운용의 경우 15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에 각 그룹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장은 “금융시장에 금리·환율·주가 등 트리플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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