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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엑스 아쿠아리움 英기업 품으로

멀린엔터, 춘천 레고랜드 개장 이어 투자 확대

KDB인프라운용 8년 만에 600억 안팎에 매각





멀린 엔터테인먼트(Merlin Entertainments)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쿠아리움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매각가는 현재 주인인 KDB인프라자산운용이 8년 전 인수한 가격인 600억 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가족 엔터테인먼트와 어트랙션을 운영하는 영국 기업이다. 부산 해운대 해변에 위치한 씨라이프(2014년 브랜드 변경)와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성공적으로 예비 오픈을 마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와 함께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엑스 아쿠아리움 인수는 전세계 주요 관문 도시에 미드웨이(Midway) 실내 어트랙션을 설립하려는 멀린의 '큰 그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3000톤 규모의 수조와 180개 이상의 해양 전시관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족관 중 하나로 산천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중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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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은 그동안 씨라이프(SEA LIFE)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며 쌓은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전세계 바다와 해양생물을 돌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영감을 선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필 멀린엔터테인먼트 미드웨이 APAC 부문 대표이사 겸 사장은 "전문성과 탁월한 지식을 갖춘 코엑스 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의 투자와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롭 스미스(Rob Smith) 멀린엔터테인먼트 미드웨이 APAC 부문 총괄 대표 역시 "멀린은 해양 생물과 수중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코엑스 팀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멀린의 APAC 미드웨이 어트랙션 포트폴리오에 추가됨으로써 멀린은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와 APAC 미드웨이 전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매도자인 KDB인프라는 이번 거래로 8년 전 투자 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면서 2020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을 보유한 지난 8년 간 매년 8% 이자를 거둔 만큼 목표 수익률은 이미 달성했다는 입장이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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