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A차장이 100억원 넘는 돈을 동생의 해외골프장에 투자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이어 A씨의 친동생도 공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생이 추진하던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채권 인수자금과 부지 매입에 80억여 원을 사용했지만 사업은 경매 처리되면서 투자금 전액 손실을 본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0억여 원이 동생의 회사 자금으로 사용됐다.
600억여 원의 횡령금 중 나머지 500억원 가량은 A씨 본인이 사용했다. A씨는 주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A씨 형제가 돈을 미리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A씨의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