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보고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감염 이후 두 번째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류 인플루엔자 A(H5) 바이러스에 한 사람이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 사람은 H5N1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금류를 도살하는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 환자의 유일한 증상으로는 며칠간 피로를 느낀 것이었으며 금세 회복됐다고 전했다. 현재 환자는 격리돼 독감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H5N1 바이러스는 2021년 말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의 질병을 모니터링할 당시 검출된 것으로, 29개 주의 미국 상업용 및 뒷마당에 서식하는 조류와 34개 주의 야생 조류 등에서 발견됐다.
센터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에 노출된 2500명 이상의 사람들의 건강을 추적한 결과 현재까지 발견된 첫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콜로라도에서 도살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H5 바이러스 감염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들은 재검사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H5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21년 12월 영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영국 보건안전청은 잉글랜드 남서부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와 접촉한 1명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