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나요'가 사라졌다…네이버 개편에 "감정도 막나" 부글

네이버 뉴스기사에 '감정 버튼→추천 버튼' 교체

"정권 눈치 보고 없앴나" "누를 곳이 없다" 불만






네이버가 뉴스 기사의 평가체계를 개편하면서 누리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뉴스 이용자들이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화나요’, ‘슬퍼요’ 등 감정 버튼이 사라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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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28일 오후 6시 이후 뉴스 이용자들이 피드백할 수 있는 ‘감정 버튼’을 ‘추천 버튼’으로 교체했다. 기존에 있던 △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 등 5가지의 감정 버튼이 사라지고, △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 등 뉴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추천 이유를 선택하는 버튼들로 채워졌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 “사용자들이 기사를 보고 감정 표현을 남기는 방법 대신 기사 추천 사유를 선택하는 형태로 새롭게 전환됐다”며 “‘쏠쏠정보’는 평소 알지 못했던 유익한 정보성 기사에, ‘흥미진진’은 빠져드는 이야깃거리가 있는 기사에, ‘분석탁월’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통찰력 있는 기사에 부여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용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언론사들이 공들여 작성한 좋은 기사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며 “좋은 기사들이 더 쉽게 드러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에서 사용자 피드백 서비스를 개선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취지와는 달리 일부 누리꾼들은 반발했다. 온라인 상에는 “정권 눈치 보고 없앴나”라는 추측성 반응이 올라오는가 하면 “국민 감정 표현도 막아버렸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이 부러웠나”, “기레기(기자+쓰레기)들이 불편해서 없앴나 보다”라는 등 글이 이어졌다. “표현의 자유 침해다”, “실시간 검색어도 삭제하더니 통제가 도를 넘었다”, “감정 이모티콘이 긍정적인 것만 있어 불만 표출을 막아 버렸다”라는 반응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기사에 공감이 안 되는데 공감백배를 눌러야 하고, 화나는데 누를 곳이 없다”라며 “차라리 다 없애버리고 댓글만 쓰게 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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