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당국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을 억류했다는 루머가 퍼져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장중 9% 이상 하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이날 항저우 당국에서 마씨 성을 가진 인물을 억제 조치했다고 보도한 후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장중 9.4% 떨어진 92.5홍콩달러를 기록했다.
CCTV는 공안국을 인용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 국가권력 전복 및 기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5일 이른바 '강제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해 제재를 이어온 사실이 부각되면서 해당 인물이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인 마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 와이탄에서 열린 금융 서밋에서 당국을 비판한 후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산되는 등 지속적인 탄압을 받아왔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본사가 항저우에 있다는 점도 이 인물이 마윈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탰다.
이후 피고인의 이름이 세 글자로 알려지면서 마윈 연루설은 루머로 확인됐다. 사실이 밝혀지자 알리바바 주가는 즉시 반등해 낙폭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