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속보] 김인철 "어떤 해명도 않겠다" 자진사퇴…尹내각 첫 낙마

아빠찬스에 논문 심사 접대의혹까지 겹치며 결단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왼쪽부터)·윤영덕·권인숙·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일 한미교육위원단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왼쪽부터)·윤영덕·권인숙·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일 한미교육위원단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21일 만으로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것은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3일 오전 9시30분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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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으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달 13일 김 후보자를 지명하며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와 교육 다양성을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는 등 소수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독점한 ‘불공정 장관 후보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두 자녀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해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또 김 후보자의 아들이 풀브라이트 장학금 심사에 참여한 동료 교수가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지낼 때 국회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한국외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시절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 의혹과 함께 성폭력 교수 옹호 논란도 빚었다. 아울러 제자 논문을 짜깁기해 표절 논란과 함께 이른바 ‘방석집’으로 불리우는 술집에서 제자의 박사학위 심사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를 받았다. 김 후보자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새로운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성행경 기자·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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