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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로맨스 정치 사극 '붉은 단심', 영상미+빠른 전개로 시청률 6.3%

이준X강한나 아련한 재회

/ 사진=KBS2 ‘붉은 단심’ 방송 캡처/ 사진=KBS2 ‘붉은 단심’ 방송 캡처




'붉은 단심'이 로맨스 정치 사극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연출 유영은)은 전국 기준 시청률 6.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태(이준)와 유정(강한나)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아련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태는 세자인 자신을 폐위하라는 대신들의 주청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는 분노를 억누르며 "사지를 찢어서라도 살아남을 것이다"는 서늘한 말을 뱉었다. 그의 행동은 달랐다. 이태는 박계원을 비롯한



반정공신들에게 뜻대로 할 테니 자신의 목숨만은 살려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박계원은 이태의 행동에 분노 섞인 훈계를 던졌고 드라마 속 배경이 임금은 약하고 신하가 강한 '군약신강' 시대임을 짐작케 했다.



추후 왕이 된 이태는 후궁을 간택하라는 신하들의 말에 박계원의 눈치를 살폈다. 이어 그는 박계원이 사라지자 지금까지의 무기력함과 달리 날이 바짝 선 반전의 모습을 드러냈다. 생사를 다투는 중전윤씨(함은정)를 찾아간 이태는 그를 향해 다정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이내 살벌한 증오를 담아 "세상 어느 자식이 제 모후를 죽인 집안의 연모를 반기겠느냐"며 냉소를 드러냈다.

유정은 죽림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국상이 끝나자 반포될 금혼령에 쓰일 혼수품 채상을 준비하라고 일렀고 "분도 사고 엿도 사고 혼인할 선비님도 보쌈해 오겠다"며 한양에 갈 채비를 해 궁금증을 모았다.

한편 과거 이태(박지빈)와 유정의 만남이 그려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우연히 만난 유정에게 첫눈에 반해 과거 자신의 세자빈으로 점찍은 바 있다. 이태는 아버지 선종(안내상)에게 사간 유학수의 여식과 혼례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고, 선종은 공신들의 견제 대상인 유학수를 궁으로 불러들여 세자와 자신의 뜻을 전했다.

사림파인 유학수의 딸이 간택되자 반정공신들은 그와 중전 인영왕후(우미화)가 역모를 꾀한 것이라 선종에게 고했다. 반정공신의 수장 박계원의 외침은 다가올 피바람을 예고했다. 선종은 모든 것이 음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군왕의 권위가 통하지 않는 비참한 현실에 통곡했다. 이에 인영왕후는 이태를 살리고자 스스로 차에 독을 타 자신과 아들의 독살을 꾸몄다. 이태는 인영왕후의 죽음에 슬퍼했고, 박계원을 내치치 않은 아버지 선종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계원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학수의 가문이 멸했다고 말하자 이태는 크게 분노했다.

한편 과거 이태와 유정의 서사 역시 공개됐다. 이태는 불에 탄 옥사에서 선종이 알려준 비밀 통로로 유정의 목숨만은 겨우 살려냈다. 두 사람은 같은 아픔에 오열했고 이내 헤어짐을 맞이했다. 시간이 흐른 뒤 단옷날, 유정은 상기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태는 그런 그를 발견하고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 살아주어 고맙다"고 독백했다. 이어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하자 유정은 환한 미소를 보였고 이태는 서글픈 표정으로 아련함을 배가했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붉은 단심'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붉은 단심'은 3일(오늘)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전세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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