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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리포트] "잠재력 크다" 베트남으로 눈 돌리는 개미들

'VFMVN30 ETF' 최근 6거래일간

1193만弗 순매수…쿠팡 앞질러

올 GDP, 美보다 높은 7%성장 전망






최근 미국 증시의 낙폭이 커지며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선진국 대비 성장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 매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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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거래일간 ‘서학개미’들은 ‘VFMVN30 ETF’를 총 1192만 9330달러가량 사들였다. VFMVN30 ETF는 베트남의 대형주를 모은 VN3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베트남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같은 기간 VFMVN30 ETF는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15위를 차지하며 쿠팡(1184만 달러), 로블록스(966만 달러)보다 앞섰다. 이외에도 VN30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베트남VN30 ETF’ 역시 같은 기간 43억 원가량의 거래 대금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베트남 ETF에 주목하는 것은 뛰어난 성장 동력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은 7.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미국과 한국의 예상 GDP 성장률인 각 3.7%, 2.5%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최근 VN30지수가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긴축 강화 기조에 따른 우려와 함께 찌비엣증권사 총수의 체포 소식이 들리자 연초 1550선에서 거래되던 VN30지수는 최근 1400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VFMVN30 ETF 역시 올해 초 2만 6000동 부근에서 거래되다 최근 2만 3000동 후반까지 떨어졌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초 14.3배였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13.0배에 불과하다”며 “가격 부담이 완화된 베트남 증시는 향후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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