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잡다 표류된 70대 사망, 개그맨 김병만 어머니였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에서 조개를 채취하던 70대 3명이 고립됐다가 2명이 구조되고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A씨는 인기 개그맨 김병만(47)씨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은 이날 오전 9시쯤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 일대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가 11시 46분쯤 물때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조개를 잡는 사람들이 위험해 보인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바위 위에 고립됐던 B씨 등 2명을 구조했고 그들은 별다른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경은 일행 중 나머지 1명이 보이지 않아 119 구조대와 함께 일대를 수색했다. 수색 끝에 인근 해상에 표류 중이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부안해경은 조개 채취 도중에 물이 들어 육지로 나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를 당한 A씨는 방송에서 '달인'과 '정글의 법칙' 등으로 유명세를 탄 김병만씨의 모친으로 알려졌다. 김씨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