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强달러’에 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감소

4월 외환보유액 4493억 달러…한 달새 85억 줄어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93억 달러로 전월(4578억1000만 달러) 대비 85억1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3월에 이은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금액이 줄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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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4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62로 한 달새 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5.9%)와 파운드화(-5.2%)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모두 절하됐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088억3000만 달러)은 한 달 전보다 13억8000만 달러 줄었고, 예치금(162억5000만 달러)도 65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과 특별인출권(SDR)도 각각 1억3000만 달러와 4억4000만 달러씩 줄어든 44억5000만 달러와 14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88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561억 달러)과 스위스(1조648억 달러), 인도(6073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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