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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아파트 덮친 인플레, 공사비 올려달라 '셧다운'

부울경 철근콘크리트聯 6일 공사중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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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남지역 골조 공사 업체들이 시공사들이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인상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며 ‘셧다운(공사 중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울경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2일 관내 56개 시공사를 상대로 오는 6일부터 전 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연합회는 공문을 통해 “회원사 공사 현장에 대한 물가인상률 반영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아 전면 공사 중단(셧다운)에 들어가게 됐다”며 “각 현장별로 원·하청간 물가 인상률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지난달 18일 관내 56개 시공사에게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23개 업체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연합회 관계자는 “삼성물산, 포스코, 한화건설, 동부건설 이외에는 두루뭉실하게 답변을 해 공사를 중단하게 됐다”며 “답변의 성실도와 상관없이 전 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울경 철콘연합회 회원사들이 맡고 있는 현장은 200여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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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철콘연합회는 오는 9일 추가 논의를 통해 공사 중단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나머지 지역 연합회들도 11일 예정된 대표자 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

전국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3월 100대 건설사에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이유로 계약 금액 20%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지난달 2일 건설사 현장 30여 곳에서 하루 간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이후 연합회는 ‘2차 파업’을 예고하고 건설사와 협상한 뒤 ‘셧다운’ 방침을 철회했으나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4월 20일 당일 파업을 진행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한편 건설 현장의 자재비 인상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시멘트 생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은 1년 전 톤당 71.94달러였던 것이 지난달 톤당 256달러로 무려 3배 이상 뛰었으며 원유와 철스크랩 가격도 최근 1년 새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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