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터 일침] 재택근무 끝난 직장인,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출근길이 두렵다면

■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 병원장

한의학에서는 기침·호흡곤란 증상에 청폐탕 처방

추나요법으로 경추·두개골 교정하면 두통 증상 개선에 도움

한방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병행해야 후유증 회복 효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미지투데이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미지투데이




#한 달 전 코로나19에 걸린 회사원 최 모씨(34). 완치 판정을 받은 지 오래지만 여전히 출근길이 버겁기만 하다. 코로나19 후유증 때문인지 코로나19에 확진되기 전보다 피로감이 심해졌고, 기침과 두통 증상이 지속되어 업무 집중력도 떨어졌다. 하루 이틀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던 최씨는 꾀병으로 오해 받는 상황에 이르자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약으로 효과를 봤다는 동료의 말에 이끌려 근처 한방병원의 코로나 회복 클리닉을 방문하기로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함께 직장인들의 본격적인 사무실 출근 러쉬가 시작됐다. 2년 여 만에 재개된 출근길에 적응하기도 벅찬데 최씨처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만성 피로와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을 겪는 직장인들에게 사무실 근무는 고역에 가깝다. 직장 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동료가 주변에 없는 경우에는 겉으로 아프다는 내색을 보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진통제 등으로 버티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한방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코로나19 후유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맞춤형 접근이 가능한 한방치료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면역 억제가 아닌 회복에 집중해 부작용이 적다는 강점을 갖췄다는 것이다.



최씨처럼 기침과 두통이 심한 경우 한약과 추나요법이 활용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멎게 하는 한약으로 ‘청폐탕’이 활용된다. 대한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에 청폐탕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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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질환에 주로 쓰이는 추나요법도 두통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틀어진 인체 균형을 맞추는 수기요법이다. 경추와 두개골을 교정하면 뇌 혈류량을 원활하게 하고 증가시켜 두통과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을 해소할 수 있다.

만성 피로에 대해서는 황제의 보약이라 불리는 공진단이 처방되기도 한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산수유 등의 주요 약재를 배합해 환 형태로 빚어진 보약이다. 여러 연구 논문을 통해 만성 피로 회복, 기억력 증진 등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지난해 11월 SCI(E)급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자생 공진단이 장수와 건강 관련 유전자인 시르투인1(Sirtuin1)의 활성화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작용과 함께 뇌 신경세포 DNA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집중력·기억력 등 두뇌 기능 향상에 좋다.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약 처방을 받은 경우에는 효과적인 흡수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와 밀가루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딸기, 자몽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제철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몸의 면역력과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빠르게 걷기, 뛰기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피로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다.

현재 국내외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진 코로나19 후유증의 종류는 200가지가 넘는다. 사회는 빠르게 일상회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정작 개인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불안과 초조함을 날리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한방치료법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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