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의도 시범, 최고 60층 탈바꿈

오세훈표 '신속 재건축' 박차

47년차 한양은 50층 단지로





서울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후 단지인 ‘시범아파트’가 최고 60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인근의 ‘한양아파트’도 최고 50층 높이로 탈바꿈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여의도 시범과 한양의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공개했다. 시범과 한양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각각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에서부터 개입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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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종 상향을 통해 높이를 50~60층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여의도의 경우 ‘2040 서울플랜'에서 규정하는 3도심 중 한 곳인 만큼 용도지역을 상향해 도심형 주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는 도심 지역이기 때문에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면서 도심형 주거 도입을 전제로 계획하면 60층으로 높이를 올리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다만 아직 주민과의 조율이 진행되고 있고 자문단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는 만큼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시범은 1971년 준공돼 올해로 준공 52년 차를 맞았다. 현재는 최고 13층, 총 1578가구 규모인데 용도지역이 현재 3종 일반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면 최고 60층에 24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수 있다. 한강 조망권을 고려해 한강 변의 일부 단지는 20~30층 정도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용적률 완화에 대한 공공 기여로 한강변 인근 수변 공원과 문화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75년 준공된 한양은 3종 일반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계획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고 12층, 588가구 규모인 한양에 이 같은 계획이 적용되면 최고 50층에 1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재건축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2018년 ‘여의도 통개발’ 발표 이후 정체됐던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구 단위 계획이 함께 마련돼야 하는데 서울시는 개별 단지의 정비계획을 짜면서 이들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지구 단위 계획도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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