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현숙 자녀 위장전입" 의혹에…후보자 측 "위법 없다" 반박

거주지·초등학교 주소 불일치 지적…"해당 기간 미국 체류 중"

인사청문회 일정 11일 오전 10시 확정…민주당 총공세 예고

'여가부 개편 방향' 질의 집중 전망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들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번지자 김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다.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마포구 창전동에 거주하면서 장·차남은 송파구에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개정 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들어 1993년생인 장남과 1996년생인 차남이 송파구 소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면 김 후보자 가족은 늦어도 각각 1999년 11월, 2002년 11월 기준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가족은 2003년 7월에야 송파구로 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후보자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전학 과정에 위장전입 등 어떠한 위법사항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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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단은 "후보자는 1997년 8월께부터 학업을 위해 배우자 및 자녀들과 함께 미국 체류 중이었고, 해당 기간 후보자와 가족 주소는 출국 전 거주하던 도봉구 쌍문동 소재 아파트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배우자가 2001년 말께 먼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마포구 창전동에 거주를 시작했으며, 우편물 수령을 위해 아직 해외에 있던 후보자와 자녀의 거주지도 창전동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이후 2003년 6월께 후보자와 두 자녀가 귀국해서 온 가족이 송파구 가락동 소재 아파트에 전입 신고와 실거주를 시작했고, 2003년 9월 학기가 시작되며 장남과 차남이 가락동 소재 가주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다음 날인 11일 오전 10시로 확정됐다. 그간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불성실한 자료 제출 등 이유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여가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자가 국회의 거듭된 자료 제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검증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회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만큼 민주당 위원들의 매서운 공세가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향후 여가부 개편 방향에 대한 질의도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제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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