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국내 디지털플랫폼 시장 378조 …네카오 등 빼면 해외 매출은 '0'

부가통신사업자 첫 전수조사

1078개사 종사자 총 15.4만명

해외 매출 발생기업은 2.7% 그쳐


국내 디지털플랫폼 기업이 1000여개에 달하고 관련 매출은 37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돈을 벌어 들이는 기업은 2.7%에 불과해 국내 디지털플랫폼의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부가통신 시장에 대해 처음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한 것이다.

사진 제공=네이버, 카카오사진 제공=네이버, 카카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에서 총 4352개사를 자체 분류 기준에 따라 △중개플랫폼(네이버·쿠팡·우아한형제들 등) △플랫폼인프라(애플·아마존 등) △온라인 직거래(마켓컬리·넷플릭스 등) △통신인프라(SK브로드밴드 등)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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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부가통신사업자의 지난 2020년 기준 총 매출액은 802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이중 제품·상품·로열티 등의 매출을 제외한 부가통신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약 199조 원으로 추정됐다. 배달·프리랜서 등을 뺀 부가통신업 종사자 수는 41만 명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일부가 중개 플랫폼과 플랫폼 인프라에 해당하는 기업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칭했는데 이는 1078개사로 총 매출은 378조 원으로 파악됐다. 매출 형태를 분석한 결과 중개·이용자·광고 등 수수료가 70% 이상이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총 종사자는 15만 4000명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수는 전체 부가통신사업자의 4분의 1 수준이었으나 매출액은 절반에 육박했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기업 가운데 해외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은 약 30개(2.7%)에 그쳤다.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주요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업 매출이 국내서만 발생한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를 디지털플랫폼이 아닌 온라인직거래로 보는 등 분류 기준이 불명확한 점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른 국가나 OECD 등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해 각각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음 실태조사에는 더욱 체계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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