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취임과 함께 용산 집무실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공간을 사용하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연쇄 이동이 일단락됐다. 급하게 자리를 옮기는 탓에 여기저기 흩어진 국방부를 한데 모으고 합참 청사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국방부·합참 이전은 장기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윤 당선인 측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기존 용산 청사를 모두 비우고 합참 청사, 국방부 별관, 근무지원단, 군사법원, 국방컨벤션 등 5개 건물로 사무실 재배치를 완료했다. 합참 역시 국방부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옆 건물인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를 비롯해 국방시설본부·별관 등으로 이동했다. 기존 공간에 있던 일부 부서는 비어 있던 옛 방사청 건물과 기상청 등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마련했지만 국방부와 합참은 한동안 추가 이전과 시설 조정 등을 거쳐야 한다. 국군사이버사령부와 국군심리전단도 국방부 추가 이동 계획에 따라 재배치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새 정부는 합참 청사를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내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청사 신축비 1200억 원 등 추가 비용도 예상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번 기회에 합참에 전시와 평시에 동일한 지휘소가 만들어지도록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