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골프인구 500만…플랫폼 스타트업도 '굿샷'

스크린골프장 예약 비교 '김캐디'

우아한형제들 등서 100억 투자

골퍼 전용 쇼핑플랫폼 '골프투유'

400만원 상당 퍼터 랜덤발송 인기

'쉘위골프'·'볼메이트'는 MZ에 특화






코로나19에 오히려 특수를 맞아 골프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스타트업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골프 인구가 5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관련 시장 역시 다양해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가격, 시설, 레슨 등에 대한 정보가 아직은 입소문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골프 시설 비교 예약 플랫폼 ‘김캐디’. 사진 제공=김캐디골프 시설 비교 예약 플랫폼 ‘김캐디’. 사진 제공=김캐디


8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 장비, 골프웨어는 물론 예약, 골프 커뮤니티 플랫폼, 팀 매칭 플랫폼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서비스를 갖춘 스타트업이 잇달아 대형 투자를 받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까운 스크린골프장의 가격과 시설 정보 및 골프 레슨 정보를 제공하는 ‘김캐디’는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 등으로 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김 의장은 골프 레슨을 받는 부인으로부터 김캐디를 알게 돼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배달의민족 서비스와 유사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019년 창립한 김캐디는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45만 건, 간편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요한 김캐디 대표는 “코로나 이전부터 2030 골프 인구가 늘고 있다는 보고서를 접했다”며 “코로나가 대중화를 촉진한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골프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골퍼 전용 모바일 랜덤쇼핑 플랫폼 ‘골프투유’. 사진 제공=골프투유골퍼 전용 모바일 랜덤쇼핑 플랫폼 ‘골프투유’. 사진 제공=골프투유


지난 1월 출시한 골퍼 전용 모바일 랜덤쇼핑 플랫폼 ‘골프투유'는 독특한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1만 원짜리 ‘랜덤박스'를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랜덤으로 유명 골프 브랜드 의상, 골프용품, 골프장 멤버십까지 약 300종의 제품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아 볼 수 있으며, 다른 유저와의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이달에는 400만 원 상당의 수제 퍼터 ‘베티나르디 리미티드 퍼터’를 비롯해 유명 골프 브랜드의 아이언세트, 웨지 등을 랜덤으로 발송하는 ‘골프채 대전’을 선보인다. 수제 퍼터 ‘베티나르디 리미티트 퍼터’를 1만 원에 받아 볼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 이하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안혜미 골프투유 대표는 "골프투유는 올해 초 서비스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골퍼라면 한번쯤 써보고 싶었거나 필요한 상품들을 획득할 수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은편"이라며 "앞으로도 랜덤쇼핑의 재미는 물론, 고품질의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골프 팬덤 플랫폼 ‘쉘위골프’. 사진 제공=쉘위골프골프 팬덤 플랫폼 ‘쉘위골프’. 사진 제공=쉘위골프


골프 미디어 채널 ‘쉘위골프(Shall We Golf)’는 최근 골프 팬덤 플랫폼을 오픈했다. 골프 시장과 함께 팬덤 문화역시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서비스다. 쉘위골프 플랫폼에서 골프 팬들은 골프 영상 콘텐츠를 즐기며 골프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 골퍼들과 라운드를 함께 하며 직접 코칭을 받을 수 있도 있다. 또한 프로 골퍼들이 사진과 메시지로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은 댓글과 이모티콘을 통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승준 쉘위골프 대표는 “프로 골퍼뿐만 아니라 방송인, 모델,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로 골프 셀럽을 확장하고, 멤버십 서비스, 골프 커머스 등의 특별한 문화와 경험 제공을 통해 골프 스포츠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메이트’는 팀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골퍼를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서비스 론칭 후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4만 건을 기록하며 혼자 골프를 즐기는 MZ 세대 골퍼들에게 특히 인기다.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라운드 모집 건 수 183% 증가, 누적 가입자 수는 165% 증가했다. 현재 골프 친구 매칭 서비스와 골프 SNS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 레슨 매칭, 골퍼들의 네트워킹 서비스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볼메이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명 LPGA, KLPGA 선수들과 랜선 골프 레슨 챌린지를 진행해 2040세대 골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