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모든 공공주택 설계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제로에너지 기술을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제로에너지주택’ 건설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H는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5등급 주택을 LH 공공주택 설계에 전면 적용한다. 이를 통해 매년 12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가 절감되고 4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가 저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발열유리, 외단열, 제습·환기 시스템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술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단열, 에너지 고효율 설비, 신재생에너지 등 기술 요소를 통해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 및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등급(자립률 100%)에서 5등급(자립률 20%)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LH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7326가구의 제로에너지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검단 AA10-2블록 등 전국 15개 블록에서 공동주택 6554가구의 제로에너지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단독주택 단지로는 세종·오산세교·행정중심복합도시 등에서 772가구를 해당 주택으로 공급한다.
장철국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은 “탄소 중립이 친환경 주거 조성, 입주민 에너지 복지 향상으로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