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세훈 “宋 실패한 시장” 공세에 송영길 “吳는 도망간 시장”

오세훈 “송영길 인천시장 재임 시절 부채 9조→13조”

송영길 “그 부채는 국힘 출신 안상수 전 시장 작품”

“吳는 도망간 시장”…무상급식 사태 거론하며 맹공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송영길 캠프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송영길 캠프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도망간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오 시장이 송 전 대표의 인천시장 시절을 거론하며 ‘실패한 시장’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박이다. 지방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후보들이 공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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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가 인천시장이던 당시 심각했던 인천시 부채의 원인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분식회계와 무분별한 사업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애초 9조 원이던 인천시 부채가 감사원 감사 결과 2조 원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며 “그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알뜰살뜰 재정을 운용해 성공적으로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서울시장직을 그만둘 때 서울을 제치고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가 오 시장에게 날을 세운 것은 오 시장이 전날 한 매체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해 “인천에서 실패한 시장”이라고 포문을 열어서다. 오 시장은 “(송 전 대표 재임 당시) 부채가 9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늘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인천 경영 실패”라며 “지방자치단체장과 중앙정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고 한다. 협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오 시장을 ‘도망간 시장’이라고 규정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오 시장이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도입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쳤다가 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오 시장은 시장 재임 시절 새빛둥둥섬·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서해뱃길 등 각종 토건사업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학생들의 무상급식은 필사적으로 저지했다”며 “더구나 아이들에게 점심 한 끼 주는 예산 695억 원을 아끼려고 무려 181억 2000만 원이나 되는 예비비를 들여 주민투표를 했던 씀씀이 또한 잘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으 다 한결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에 수백억 원을 쏟아부으면서 소상공인 손실 보상에는 짠돌이 행세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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