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면전 선포도 승리 선언도 없었다…"푸틴, 축하할 승리 없다는 것 인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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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진행된 승전기념일 행사에서 세간의 예측과 달리 전면전 선포나 승전 선언을 하지 않은 가운데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축하할 승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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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쟁을 선포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푸틴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며칠 만에 항복하게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면전을 선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확실히 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푸틴은 철수를 발표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발표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되는 장기간의 분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장악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승전기념일 행사에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와 달리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군사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몇 주 내에 국가 총동원령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5월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에 마지막 대공격을 위해 이런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텔래그래프는 러시아군의 수뇌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특수작전이라는 용어 대신 전쟁을 선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작전'이라고 칭하고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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