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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엘리베이션PE, 소형 가전 전문 루메나 인수

지분 51% 확보…캠핑 랜턴·선풍기 판매 주력

지난해 매출 243억 원, 영업이익률 30% 돌파

루메나 랜턴/사진제공=루메나루메나 랜턴/사진제공=루메나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엘리베이션PE)가 소형 가전 전문 기업 루메나(LUMENA) 지분을 인수했다. 루메나는 가정용 가전 뿐만 아니라 랜턴을 비롯한 휴대용 캠핑 용품을 제작해 캠핑족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션PE는 지난달 19일 루메나 창업자인 진중헌 대표와 특수관계자들로부터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진 대표 측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해 앞으로도 경영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루메나는 2014년 진 대표가 부산에서 설립했으며 선풍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렌턴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진 대표는 노키아, 삼성전자 등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한 산업 디자인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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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메나는 별도의 광고 선전비를 쓰지 않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루메나 제품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재구매율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형 가전 기업 영업이익률이 통상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243억 원,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74억 원이다.

엘리베이션PE 관계자는 “설립 초기 시장에 출시한 소형 선풍기가 내구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 받으며 성장 발판을 만들었다"며 “최근엔 캠핑용 랜턴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베이션PE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온 기존 경영진의 디자인 및 개발 역량을 활용하고 여기에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성장 폭을 키우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엘리베이션PE는 씨티그룹 투자부문 출신들이 만든 사모펀드로 소비재 기업 투자에 강하다. 2012년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인수했는데, 인수 첫해 144억 원이었던 BHC의 에비타는 8년 후인 2020년 1459억 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루메나 선풍기/사진제공=루메나루메나 선풍기/사진제공=루메나


최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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