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 어떤 리더로 기억하나”…김어준 질문에 BBC 기자의 답은

"文, 다른 시각으로 북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한 인물" 평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文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尹 정부엔 "남녀평등 문제 논의 계속 이뤄져야"

지난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후 BBC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후 BBC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한 영국 BBC 기자 로라 비커는 ‘문재인 대통령을 어떤 리더로 기억하냐’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대북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로라 비커는 “(문 대통령은) 유럽의 많은 정상들 그리고 전 세계의 정상들과 만나 대화를 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라 비커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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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그때 당시 탈북자들과 서울에서 그 장면을 보고, 나중에는 남한 사람들과 같이 봤다”면서 “이렇게 남북한 사람들과 함께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보는 게 굉장히 감명 깊었다”고 했다. 이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기자 질문에 대답을 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특히 로라 비커는 “제가 한 번은 문 대통령과 같이 산책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개와 함께 산책을 했었다”면서 “그때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를 해 줬는데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을 거다. 그 계기로 한국 사람들에게 70년 만에 한반도에 평화가 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임기 내 ‘한반도의 평화’ 꿈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마 문 대통령 개인적으로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해 우려할 지점이 있냐’는 김씨의 질문에는 “BBC는 언제나 공정한 보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우려를 하는 건 제 역할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로라 비커는 “대선 기간 동안 많은 한국 여성과 대화를 나눴고, 그 결과 여성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우려하고 있었다”면서도 “윤 당선인의 캠페인 기간 동안 저는 남성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젊은 남성들은 ‘여성 평등 때문에 자신들의 삶이 피해를 보고 있다. 오히려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반드시 논의가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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