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순살치킨 한마리가 4만원?…美 BBQ 가격 이유 보니





'치킨 값 2만 원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국내 브랜드 치킨 값이 마리당 4만 원에 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BBQ 치킨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미국 현지에서 배달 앱을 이용해 BBQ 치킨을 주문하면 2마리에 10만원”이라며 주문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순살 치킨 두 마리를 시킨 고객은 총 80.72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80.72달러는 10일 오후 기준으로 한화 약 10만 28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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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맛에 따라 각각 30.99달러(약 3만 9470원)와 31.99달러(약 4만 752원)로 책정됐다. 배달기사 팁(Dasher Tip)으로 7달러(약 8900원)와 세금 7.09달러(약 9000원)가 추가로 붙었다. 또 70% 정도 할인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서비스 수수료 3.15달러(약 4000원)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미국 KFC 치킨이 6조각에 6.99달러(약 8900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저 돈을 주고 대체 누가 먹냐” “미국 현지에 사는 한인들에게 바가지 씌우기 위한 용도 아니냐. 고향에 대한 그리움 마케팅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3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치킨값 3만원까지 올라도 남는 것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실제 BBQ는 2일 제품 가격을 2000원 인상을 해 ‘치킨값 2만원 시대’를 열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처럼 한국식 치킨을 자주 먹는 문화도 아니고 프리미엄화한 것 같다” “미국 물가를 생각하면 한국과 동등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2012년도쯤 캘리포니아 처음 왔을 때 마리당 18달러(약 2만2천원) 수준이었고 코로나 이전만 해도 23달러(2만 9천원)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30달러(3만8천원)를 넘겼다. BBQ뿐만 아니라 한인타운 내 다른 치킨집들도 비슷하고 모든 식당이 코로나 전후로 20~50%가량 뛰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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