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인건비가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11일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3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 쪼그라든 6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비용(1245억 원)이 전년 대비 157% 급증하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인건비(444억 원)이 전년 동기(160억 원)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하며 영업비용 증가를 견인했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출시가 확정된 신작 ‘미르M’으로 반등을 노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현재까지 사전 예약자 수는 55만명 정도”라며 “사내 기대감은 미르4 출시 당시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미르M은 국내 선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르4 중국 출시도 준비 중이다. 연내 판호를 획득해 내년 중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위믹스’ 성장에도 사활을 걸었다. 위메이드는 오는 6월 15일 자체 탈중앙화 메인넷인 ‘위믹스 3.0’을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 외에도 탈중앙화자율조직(DAO), 탈중앙화금융(DeFi)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장 대표는 “게임에 그치는 게 아닌, 게임으로 전세계 1등 블록체인 게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위믹스 코인 시세는 최근 고점 대비 10분의 1 수준인 2600원 선을 횡보하고 있다. 이에 경영진이 직접 나서 가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현국 대표가 지난달 급여 전액을 위믹스 매입에 쓰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박관호 의장도 지난 11일 300억 원 어치의 위믹스를 매입했다.